[NEWS] 디카 하나 동전 한닢...길은 추억이 된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이형남 기자] 봄날이 아른아른 아지랑이로 피어오르고 있다. 이상의 소설 한 귀절처럼 겨드랑이가 가렵다. 훌훌 일상을 털고 훌쩍 떠나고 싶다. 사진은 여행의 단짝 친구. 설렘의 추억을 공유하고 미지(未知)와의 낯선 만남을 각인한다. 훗날 '아련한 기억 너머'를 반추하기 위해-. 어디로 떠날까. 어떻게 찍을까. '떠남'에 중독돼 7권의 책을 펴낸 여행사진가 신석교(44)씨를 만났다. # 떠나기 전 "여행사진이라면 흔히 풍경을 떠올리는 데, 사실은 문화·음식·인물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사진이다." 신 작가는 여행사진이 또다른 우리네 삶의 기록이라 강조한다. 따라서 사전준비가 중요하다. 여행지의 명소·문화 유적지·명물·날씨·절경……. 미리 알고 갈 때와 무턱대고 떠날 때 '발길 닿는 곳'이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