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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에 기념 사진이 빠질 수 없다. 꽃이 주인공이든 사람이 주인공이든 화려한 봄꽃의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도록 사진 찍는 법을 알아보자.


◇꽃밭 사진은 위에서 내려다보며


꽃밭사진은 생각보다 어렵다. 사람이 중심이 되게 찍으면 꽃은 사라지고 먼 뒷배경만 나오거나 꽃을 중심으로 하면 사람이 잘려 꽃도 사람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엉성한 사진이 되고 만다. 꽃밭의 꽃들은 무릎 높이이거나 그도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꽃밭 사진을 찍을 때는 사진 찍는 사람이 피사체보다 높은 위치를 잡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찍는 것이 좋다. 그야말로 ‘꽃밭’을 담는다는 느낌으로 찍는 것이다. 꽃밭에 들어간 사람은 앉거나 최대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다. 괜히 어색해하며 꾸부정하게 서있다 얼른 찍고 나와야지 생각하면 ‘꽃 따로 나 따로’인 사진이 되고 만다. 우선 꽃밭에 들어가도 되는지를 확인하고 당당히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찍자.


◇튤립은 옆으로 벚꽃은 겹쳐서


장미나 튤립처럼 꽃봉오리이 큰 꽃의 경우 한두 송이를 손에 쥐고 얼굴 가까이한 뒤 옆모습으로 찍는 것이 예쁘다. 이때 꽃과 얼굴이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부하지만 꽃향기를 맡거나 꽃을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다. 매화나 벚꽃처럼 봉오리가 작은 꽃나무들은 사람과 같이 찍을 경우 확실한 배경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점점이 날리는 작은 꽃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기겠지만 꽃만 찍을 것이 아니라면 작은 꽃들은 아예 뒷배경으로 하거나 얼굴 앞에 겹치게 해서 ‘포커스 아웃’으로 날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접사는 역광으로


꽃만 찍을 경우 ‘접사(근접촬영)’에 욕심을 내보자. 매크로 렌즈를 따로 이용하지 않아도 요즘은 소형 디지털카메라의 접사기능도 꽤 훌륭하다. 꽃접사에는 꽃잎이 두꺼운 것보다 얇은 꽃이 좋다. 해를 등지고 역광을 이용해 얇은 꽃잎을 접사하면 섬세한 섬유질이 돋보이면서 겹쳐지는 면면을 예쁘게 찍을 수 있다. 이때 배경은 되도록 단순화하는 것이 좋다. 꽃 한송이를 전체로 접사할 때도 중심이 되는 꽃에 포커스를 맞추고 나머지는 배경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장은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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