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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3천만 원 만들기 대작전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분당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부 10명 중 4.3명은 남편 모르는 ‘쌈짓돈’을 갖고 있다고 한다. 쌈짓돈의 평균 금액은 2천2백70만 원. 여성지 <미즈앤>에서 1년여 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그녀의 쌈짓돈 액수는 처음부터 2천3백만 원이었을까? 필시, 혼인할 때 비용을 아끼고, 20대 시절 모아두었던 적금통장을 깨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불린 돈을 잘 굴려서 만든 금액일 것이다. 1년 동안 3천만 원을 만든다? 어불성설이라고? 무리함이 전연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실현 불가능한 청사진도 아니다. 전문가와 유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고지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조금 모아놓은 종자돈이 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한 손에는 포트폴리오를, 다른 한 손에는 계산기를 들고 재테크 프로젝트에 몰입하자

흔히 재테크를 하려면 3천만 원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금융권의 전문가는 물론이고, 재테크 관련 도서에도 어김없이 종자돈의 규모를 3천만 원 정도로 제시한다. 종자돈은 본격적인 재테크를 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 규모는 개인의 능력이나 현재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에게는 5백만 원으로도 충분한 종자돈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3천만 원도 종자돈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근본적으로 왜 재테크를 하려고 하는지, 재테크의 목표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까닭이다. 주식 투자, 그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주식 투자를 하려는 사람에겐 사실 1백만 원만 있어도 충분한 종자돈 역할을 한다. 주식 가격이 비싼 것은 수십만 원대에 이르기도 하지만 싼 것은 몇백 원 하는 것도 있어서 최소한의 투자가 가능한 데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기대수익률이 다른 어떤 재테크보다 크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사람에겐 전세를 끼고 산다고 해도(물론 지역이나 물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천만 원가량은 있어야 종자돈 노릇을 한다. 결국 자신의 재테크 목표가 무엇이고, 재테크 성향이 어떠한지가 종자돈의 규모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셈이다. 따라서 언제부턴가 종자돈의 규모로 사용되는 3천만 원은 사람들이 그냥 편의상 설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심전심 편의상 종자돈 평균치로 언급하는 3천만 원이 꽤 의미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재테크의 첫 단추를 꿰기 위해 3천만 원을 모은다는 것이 목표라면 그것을 달성했을 때 얻는 성취감과 행복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3천만 원이 있다면 뭘 할 수 있을까?

우선 3천만 원이 어느 정도의 돈인지 알아보자. 3천만 원을 1년, 즉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에 2백50만원이다. 1년 동안 매달 2백50만원씩 모아야 3천만 원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인의 저축률은 대략 30%. 따라서 한 달 월급이 8백만 원가량은 돼야 1년 동안 이만큼의 종자돈을 모을 수 있다. 결국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대략 3년 정도는 걸려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안 먹고 안 쓰고, 악착같이 모은다고 해도 웬만한 사람에게는 힘든 돈이다. 그래서 종자돈을 만드는 데에도 보다 빨리 돈을 불려주는 재테크가 필요한 셈이다.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아서 그렇지 일단 재테크에 눈을 돌리면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 이상의 노하우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게 해서 만약 3천만 원 만들기에 성공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제부터 즐거운 상상에 빠져보자.
우선 이 돈을 재투자하는 데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의 평균 평당 가격은 1천2백38만 원이다. 이는 평균치이므로 더 낮은 가격의 아파트도 있다. 또한 열심히 물색하면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인데도 평당 1천만 원이 안 되는 것도 있다. 만약 현재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3천만 원은 3평 큰 아파트로 옮겨가는 데 훌륭한 버팀목이 돼줄 것이다. 그런데 자기 돈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므로 사실상 늘려갈 수 있는 평수는 그보다 더 클 수 있다.

갈수록 웰빙을 추구하는 마당에 3천만 원이면 한적한 곳에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종자돈이 돼줄 수도 있다. 여유로운 노후를 생각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볼 만하다.

만약 부동산이 아닌 곳에 재투자한다면 어떨까. 역사적으로 주식 투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연 8% 정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견실한 주식형 펀드를 골라 이 돈을 맡긴다면 연평균 2백40만 원의 투자 수익이 생긴다. 주식 투자가 골치 아프다면 이자가 연 5%가량 하는 은행의 특판 예금에 맡겨두면 매년 1백50만 원이 이자로 나온다. 어느 쪽이든 이자는 대략 1백50만~2백40만 원이 된다. 이 이자는 돈 모으느라 힘들었던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해도 좋을 법하다. 이 정도의 이자는 직장인이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유럽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금액이다. 물론 ‘럭셔리’하게 가기에는 부족할지 모른다. 그런데 사실 구하기 힘든 것은 돈이 아니라 긴 휴가 시간이다.

돈이 좀 모자라다 싶으면 한 해는 태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 해변에서 태닝을 즐기고, 여기서 절약한 돈을 그다음 해에 사용하는 재치를 부려볼 수도 있다. 즐거운 상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힘든 직장 생활에 늘 시달리고, ‘쪼일 때’ 보란 듯이 사표를 내던지며 “내 길을 가겠노라”고 큰소리를 칠 수 있는 주머니 속 로또가 돼줄 수도 있다. 우리나라 도시 가구의 월평균 가계 지출이 대략 2백50만 원이니 3천만 원이면 그럭저럭 다른 일을 모색하며 1년을 보낼 수 있는 자금이 된다. 만약 혼자라면 더 오랜 기간을 버틸 수 있다. 또 새로 도전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 대학원에 진학하려 한다면 4학기 등록금 정도는 거뜬히 충당할 수 있다. 어떤가? 당장 3천만 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지 않은가.

전문가가 알려주는 카드 사용 비법

1. 카드는 두 장만 집중 공략하라 은행계 카드(BC카드)와 카드 전문 회사의 전업계 카드, 각 한 장씩만 사용할 것. 포인트를 모으기에도 유리하며, 주거래 은행의 카드를 사용하는 우수 고객은 은행 거래 시 각종 수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 소비 사이클에 맞춰 서비스 비교표를 만들어라 앞으로 1~3년 동안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예측해보면 소비 사이클이 나온다. 예를 들어 연세 많은 부모님이 계시다면 병원 관련 서비스가 제공되는 카드를, 가족들과 쇼핑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면 유통 관련 카드를 사용해 혜택을 누려본다. 한두 시간만 짬을 내어 카드사 홈페이지를 비교해보면 해당 서비스가 잘 갖추어져 있는 카드를 고를 수 있다.

3. 이왕이면 할인 서비스 카드로 포인트 적립과 가맹점 할인 서비스가 있다면 할인 서비스가 좋은 카드가 유리하다. 결제 금액을 적립하는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하려면 일정 포인트 이상이 되어야 하니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포인트 욕심에 눈이 멀어 엉뚱한 소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가격이 재깍 할인되는 카드의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밖에.

4. 카드 결제일 관리 잘하기 카드 대금이 연체되면 당월의 포인트가 삭제된다. 통장 잔고가 비었다면 모를까 관리 소홀로 인해 대금이 연체된다면 이보다 더 억울할 순 없다.

5. 카드 결제금 고지서는 이메일과 우편 같이 받아볼 것 이메일 고지서는 받은 메일 보관함에 자료용으로 보관해두고, 우편 고지서는 각종 안내지와 소식지, 쿠폰이 동봉되어 우송되므로 꼼꼼히 정보들을 확인한다.

6. 서비스 찾아 카드 갈아타기 BC 계열의 카드나 동일 전업계의 카드는 다른 종류의 카드로 바꾸거나 은행을 바꾸어도 포인트를 안고 전환할 수 있다. 마일리지도 마찬가지.

7. 체크카드 활용하기 결제 계좌의 잔고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는 과소비를 제어해준다. 체크카드도 신용카드에 적용되는 부가 서비스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으나 현금 서비스가 불가능하고 할부 서비스가 안 되는 품목이 일부 있으므로 다른 신용카드와 병행해 사용해야 편리하다. 도움말 김길영(우리은행 카드마케팅팀 과장)

구성 김선래 기자cosmos@design.co.kr 글 김민경(프리랜서) 사진 이우경 기자okwk@design.co.kr 참고 도서 <온 가족을 부자로 만드는 가족형 부의 공식 33>(밀리언 하우스), <작은 부자들의 돈 관리법 50가지>(매일경제신문사), <10만 원으로 한 달 살기>(영진닷컴),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위즈덤하우스), <한국의 e짠돌이>(영진닷컴) 도움말 김창수(하나은행 VIP마케팅팀), 김행석(국민은행 분당PB센터), 김길영(우리은행 카드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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