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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 시기의 펀드 투자법은? 

1. 코스피 지수 장중 1600선 돌파
증시 격언에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어제가 그랬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유지하며 한때 1616까지 올랐다가 막판에 옵션만기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사상 최고치인 1599.68로 마쳤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가 사상 최악의 소매판매 부진으로 1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 변수이긴 하지만 상승 흐름 자체는변함이 없어보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어제 700선에 안착하면서 전체 시가 총액이 873조를 넘어 지난해 GDP 규모 850조를 추월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GDP 규모보다 얼마나 크냐가 그 나라 증시와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기준이며 선진국 증시는 대부분 시가총액이 GDP 규모를 넘습니다.

최근 주가가 이렇게 오르고 있는 이유는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때문입니다.

여기에 부동산 자금이계속 증시로 몰리면서 투자를 할 돈도 많아졌죠.

지금 세계 증시는 중국 증시가급성장하는 경제를 바탕으로 앞에서 끌고 미국 증시가 뒤에서 밀면서 동반 상승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중국은 증권 계좌가 7초에 하나씩 만들어지고 증시투자 인구가 1억명에 가까울 만큼 주식 광풍이 불고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꺽일 기세도 아닙니다.

우리 증시 역시 1600선을 뚫고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더 우세한 편입니다.

아직도선진국 증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고, 선진국 증시 편입이나신용등급 향상 같은 잠재적인 호재도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요즘 증시의 가장 큰 악재라면 너무 올랐다는 불안감입니다.

그래도 항상 단기 조정에 대한 가능성은 있기때문에 조정시기를 보면서 투자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2. 증시호황 시대의 펀드 투자법은?

이렇게 증시가 호황일 때 주식형 펀드 투자를 어떻게 해야할 까요?

요즘 애널리스트들도 만나는 사람마다펀드를 어떻게 해야되느냐고 묻는다고 하는데요.

펀드는 단기 수익률에 따라 움직이는 전략보다는 장기투자하는 상품으로 봐야합니다.

그런데 우리 증시의 중장기 전망은 더 오른다는 쪽이죠.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성급한 환매는 손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지난달에 1500선을 넘고 나서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를 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주가가 조선이나 철강 처럼 일부 종목들을 중심으로 급등하다 보니까 지수 전체와 함께 움직이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생각보다 적다고 봤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수 1600선에 가까워진지금에서 보면 이익을 더 얻을 수 있었는데 놓친 셈이 된 겁니다.

오히려 환매 수수료만 지급한 건데요.

그래선지 최근에는 주식형 펀드 환매 움직임도 주춤하고, 이달 들어서는 1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에 돈이 들어오는 추셉니다.

반면 주식형 펀드 가입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가입 시기를 지금 택하는 것보다 단기 조정이 올 때를 기다려 가입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또, 가급적 분산투자를 통해 주식형 펀드와 해외펀드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죠.

단 해외펀드는 비과세 방침이 시행되고 나서 가입해야 세금을 덜 냅니다.

지금 가입할 경우 액수는 많지 않지만 시행일 이전까지 수익에 대해선 세금을 내야한다는 점도 명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3. KDI, "경기 바닥 쳤다"

KDI, 즉 한국개발연구원이 어제 올 우리 경제를 전망했는데요.

현재 경기가 이미 바닥을 찍고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통계 수치로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내수를 떠받치는 양축인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가비교적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가구 같은 내구재 판매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죠.

지난해 이어졌던 GDP 성장률의 하락세도 끝나고,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인데요.

이 때문인지 6개월 뒤의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도 100을 넘어 1년 만에 낙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은 어제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우리 경기를 판단했는데요.경기가 특별히 좋아질 것도그렇다고 더이상 나빠질 요인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물론 불안 요인은 있습니다.환율 하락 문제가 그렇고, 유가 안정세도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흐름을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리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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