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teny

반응형

기준이 명확해야 해답을 찾기도 쉬워진다.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베리는 "배 한 척을 만들려거든 사람들을 모아 나무를 해오게 하거나 이런저런 잡일을 시키지 말고, 끝없이 망망한 바다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라"고 했다. 분명한 목표와 명확한 꿈은 현실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는 힘이 된다.

살아가면서 진로를 고민할 때 많은 이들은 무엇이 되어야 하고 어떤 것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생략한 채 안정성과 돈 만을 쫓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선택한 일 속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들에 부딪힐 때, 그들은 극복하려고 하기보다 도망치려고 한다. 그리고 몇 개월 또는 몇 년 전에 했던 고민을 반복하고 같은 선택을 한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명확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해 물음에, ‘돈’이라는 답이 돌아온다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보수가 적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명분조차 없어진다. 돈을 버는 것은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지금 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결국 ‘돈’ 자체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물론,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을 고려하여 선택한 일에서의 장애를 이겨내지 못하게 하는 것 역시 현실적인 것들이다. 나를 둘러싼 환경과 나의 소질, 지금껏 해왔던 일의 속도나 과정, 그리고 기대되는 수익이나 그 외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이익(노하우, 인지도 등)을 계산하다 보면 일을 계속하게 되는 경우보다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같은 이유로 직장을 선택하고, 같은 이유로 관두게 되는 것이다.

이는 사회생활 3~4년 차에 접어드는 직장인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적절한 대우를 받더라도 해당직종의 평균 급여일 뿐 사회 전체 급여의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들은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고민은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사회 생활, 직장 생활은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그것을 이겨내게 해 주는 힘은 ‘나는 어떻게 되겠다’, ‘나는 무엇이 되겠다’는 명확한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러한 분명한 목표 없이 직장을 선택하거나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뚜렷한 목표 없이 단순히 지난 날 선택에 대한 후회로 직장을 그만 두고 다시 시작할 경우 지난 날과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직업 선택의 기준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은 인생이라는 장기적인 문제에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결국 해답은 스스로 찾아야 하며,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명쾌한 해답을 얻는 지름길이다.

                                                                               안시우 컨설턴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