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teny

전사일획

2009. 7. 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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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둘러앉아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는,
각자의 꿈에 대해서 얘기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 내 친구 한 놈은-
'젊은 멋진 아빠'라고 얘기 했었는데,,,ㅎㅎ
역시 므찐놈이다.
 
오래전 일이라, 다른 애들의 이야기는 생각나지 않지만,
나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라는 얘기를 했었다.
난 자소서에도 종종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라는 거창한 말을 쓰곤 했는데 ㅎㅎ
 
그리고 오늘 모 커뮤니티에 들어갔다가,
'전사일획'이라는 단어를 보았다.
이 말을 만들거나, 사용하는 사람이 의도하는 참 의미는 무엇일까,
 
그 의미가 절대로,
단지 인명사전에 이름을 남기거나, 어떤 이론에 자신의 이름을 넣는 등의
그런식의, 유명해지고 싶다는 얘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인생을 살았음으로 인해서,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하게 바꾸어 놓았다면,
그것보다 세상에 남기는 값진 것이 또 있을까,
 
과학자들의 대부분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람들의 어떤 비효율적인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그 시간을 다른 곳에 이용하게 만들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시간적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고,
예술가들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의미있는 작품 하나,
아름다운 선율 한 소절을 통해 다른사람의 인생을 행복하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일을 하는데 있어서의 전제는,
그 일을 하는 당사자 자신이 행복해야 된다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인생에 무언가 남기겠다는 욕심 하나로
어떤 작업을 계속해서 추구해 나간다면, 그것은 자신에게도, 그것을 지켜보는 남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다.
 
댄스 동호회에 다니고, 가끔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만나 게임하는 나에게,,,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며;
'소중한 것 먼저하기'라는 강좌를 추천해 준 선배가 있다.
난 이미 들은 강좌인데, 그 강좌의 요지는 급한일을 하지말고 장기적으로 인생을 보고 중요한 일을 하라는 것이다.
 
인생에서 소중한 것, 과연 무엇일까,
당장에 중요한 영어공부 한시간, 전공책 한장 넘기는 것, 그게 전자 아닐까?
 
 
 
(아 웬지 두 사람이나 비판하며;
잘난척 하면서 쓴 글 같아 정말- 지우고 싶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솔직하게 쓰기로 결심했으니...남겨둬야지,....아 삭제 삭제 원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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